붉은 벽돌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
People Sitting on Top of a Red Brick Wall
2014_천 위에 아크릴릭 과슈, 수성 페인트_345x1200cm



<붉은 벽돌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
  그림의 모델이 될 사람들을 직접 만나 자료를 모았다. 동창들, 군대 친구,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사람들, 친구 생일.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 작가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제작했다. 대부분 모델들의 일터나 작업실 근처로 가서 그림 제작을 위한 사진 촬영을 했다.
  <붉은 벽돌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작업실 앞에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붉은 벽돌 벽에서 시작했다. 촘촘히 쌓아 올린 견고한 벽돌 벽의 이미지를 가변적이고 불안정한 매체에 그려 힘을 무력화 시키고자 했다. 사람들의 얼굴은 벽의 높이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이들의 자세를 통해서 이 벽은 그리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큰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는 육체노동이 많이 들어간다. 시간과 노동은 보통 완성한 작업에서는 쉽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 작업에서는 물리적으로 크게 그려 몸과 시간을 써야만 하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려고 시도했다.



<붉은 벽돌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제작하는 과정을 만화로 만들었다. 만화 내용은 전시 기획자 미팅부터 스튜디오 방문, 전문가 미팅, 작업 구상, 재료 구매, 작업실 대여, 그림 제작, 전시 설치, 전시 오프닝, 뒤풀이, 작가와의 대화, 전시 철수, 전시 종료 후 책 작업을 위한 만화 제작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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